이번에는 대구 동성로에 위치한 칸다소바 동성로점에 다녀왔습니다.
칸다소바는 마제소바 전문점이라는 아이덴티티가 가게 밖에서부터 뚜렷하게 나타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나무로 된 외관이 인상적입니다.
제가 방문한 시간이 2시가 넘었음에도 가게에 손님들이 가득차 있었고 잠시간 앉아서 대기하고 있다가 안내를 받을 정도로 북적였습니다.
주문은 키오스크에서 주문 번호를 꼭 쥐고 있으면 직원 분께서 친절하게 안내해주십니다.
내부에 손님 분들이 너무 많아서 살짝 사진 한 장 찍는 것도 예의가 아닌 생각이 들었지만 살짝 찍어보았습니다(죄송합니다.)
전반적으로 나무로 인테리어로 되어 있고 카운터 석과 카운터와 떨어져있는 별도의 자리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자리에 안내 받으면 가게의 간판 메뉴인 마제소바의 소개와 각 대표 메뉴인 마제소바와 아부라소바를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자리마다 부착되어 있습니다.
마제소바의 마제루 '섞다', '비비다'라는 것에서 붙여진 이름인 모양입니다.
이렇게 일본어 단어 하나를 소소하게 배워 봅니다.
라멘의 한 종류로 비벼 먹는 라멘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이런 스프가 없이 면이 강조된 라면은 그 자체의 면의 탄성과 맛이 상당히 인상적인 경우가 많아서 기대가 잔뜩 됩니다.
그리고 자리에는 몇몇 조미료들이 있습니다.
고추기름이랑 다시마 식초 같은 것들이 있는데 다시마 식초가 상당히 특이한 별첨 재료란 생각이 듭니다.
오늘의 메뉴는 마제소바(9,000원) + 아부라소바(9,000원)으로 총 18,000원 식사입니다.
키오스크에서 마제소바든 아부라소바든 여러가지 토핑을 추가할 수 있는데 저는 완전히 별도의 토핑 없이 오리지널한 요리를 주문해봤습니다.
마제소바는 초록색, 붉은색, 검은색, 노란색 등이 예쁘게 섞여있습니다. 좌측 하단의 라면스프 같은 건 가다랭이포를 갈아서 만든 가루 같습니다.
비벼 놓으면 상당히 강한 가다랭이의 풍미가 면 자체의 맛에 상당히 영향을 끼칩니다.
호불호가 상당히 강히 강할 수 있는 음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부라소바는 위에 초록색으로 쪽파(?)가 잔뜩 올라가 있습니다. 그 위에 노란자가 올라가 있어서 인상적입니다. 아부라는 메뉴판에 보면 "기름 유"자가 적혀있는데 고추기름이 베이스가 되는 비빔 라면 메뉴입니다.
보이는 건 위에 있는 채소 밖에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릇의 바닥에 고기 고명이 잔뜩 들어있습니다.
두 면요리를 모두 비벼보니 사진상 비주얼 차이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마제소바는 상당히 낯설고 복잡한 맛이라고 생각이듭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어색한 맛이여서 이게 맛있다 혹은 맛없다로 평가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 다시마 식초를 추가하여 먹으라고 친절한 설명이 되어 있는 부분에 식초를 넣으면 더 낯설고 복잡한 맛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부라소바는 딱 명확하게 고추기름과 고기 맛이 느껴지는데 그 강렬한 맛이 상당히 이펙트가 있지만 먹다보면 느끼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칸다소바에서는 공기밥을 무료로 추가 제공해주십니다. 밥알이 윤기가 흐르고 그 자체로도 충분히 잘 지어진 밥이라고 생각이 들게 합니다.
면을 다 먹고 남은 소스에 밥을 비벼 먹으면 그 것자체도 상당히 매력있는 한 그릇이 될 수 있습니다.
면 식사를 다하신 다음에도 배가 남으신다면 직원 분에게 추가로 요청을 하시어 밥을 곁들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직원 분들도 친절하고 사람 냄새가 나는 가게라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부라소바 같은 경우는 다른 토핑을 올려서도 맛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 탄탄한 면발을 즐기는 분이라면 추천
이상 중앙로에서 맛본 칸다소바 동성로점에서 맛있는 한끼를 알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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